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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건 옛말"…고금리 직격탄 맞은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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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71회   작성일Date 22-12-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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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기도 용인 중고차 단지에서 매매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6년간 꾸려온 매매사업을 정리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고차 판매가 급증해 ‘웃돈을 줘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올들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할부 금리가 법정 최고 금리 수준까지 뛰어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매업자들이 중고차 매물을 매입할 때 캐피탈사에서 정한 비율만큼 대출받는 수단인 ‘재고 금융’마저 연초대비 최고 30% 이상 감소했다. A씨는 재고 정리를 위해 쌓은 중고차 매물을 경매장에 내놓은 상태다.

    올들어 연이어 치솟은 금리에 “중고차가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상황이다. 실제 13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전국 시, 군, 구청에 등록된 중고차 매매업체는 올해 3월 기준 6275곳으로 전년(6301곳) 대비 0.4% 감소했다. 중고차 매매업체가 감소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으로, 고금리 여파로 올 11월까지 폐업한 업자 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고금리로 중고차 할부 금리가 법정 최고 수준(연20%)까지 인상된데다 중고차 가격도 떨어지는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올 뉴 G80과 더 뉴 G70의 12월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4.1%, 6.4%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7.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출고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중고차가 신차값을 추월하는 등 호황을 누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매물 확보에 필수적인 캐피털사 재고 금융도 올초 80~90%에서 최근 50~60%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차 수요가 줄자 공급 과잉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자동차경매장협회가 주요 중고차 경매장의 지난 11월 낙찰률을 집계한 결과 51.7%로 전년 동기 대비 19.9%포인트 급락했다. 낙찰률이 50%에 근접했다는 건 중고차 매물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의 같은 기간 낙찰률은 44%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겼고 매매업자들도 보유한 매물을 이자 부담의 이유로 재고 처리에 나선 상황”이라며 “중고차 매매 시장 한파에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와 같은 전례를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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